Daily routine
과학과 철학을 보는 내 느낌
Alex_Rose
2017. 11. 24. 22:27
과학은 이런 느낌이다.
"나 알아, 내가 잘 알아!! 아니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내가 해결해낼 수 있을 것 같아!!!"
..라며 방방 뛰는 녀석. 주변에서는 우등생으로 추켜세워줘서 한없는 자신감에 차 있는 녀석.
반대로 철학은
"나는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."
라며 쓸쓸히 뒤에 앉아있는 녀석. 주변에서는 쟤가 똑똑한 건 인정하지만, 그래도 스포트라이트를 과학이 훨씬 많이 받으니까 거의 그림자 취급하는 수준.
실제로는 그들이 하는 말의 반대인 것 같다.
과학은 안다고 하지만 사실 모르는 것 같다. 왜냐면 왜? 왜? 왜?... 끝없는 why 행렬을 이어나가다보면 빈약해지다가 근거랄게 완전히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니까.
그럴때 과학은 못마땅해하며 철학 형/언니를 부른다.
그러면 철학 형/언니는 그건 이러이렇게 해서 그런거야. 이러이렇지 않을까. 이렇게 해보면 어때- 라는 이야기들을 던져주고..
과학은 그걸 붙들고 끙끙 대다가 오오오오오!!!! 그렇구나!!! 라며 반짝이는 것을 쨘 - 내놓는다.
다시 스포트라이트는 과학이 받고, 철학은 그걸 좀 신경쓴다. 하지만 아주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. 왜냐하면 자기가 풀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가만히 앉아 생각만 하기에도 정신없기 때문이다.
둘의 차이는 과학은 자신이 캐내어야 하는 것들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잘 모르는 것이고, 철학은 그걸 너무 잘 안다는 것.
재밌는데 신기하고... 그렇다